|
"Take courage, it is I; do not be afraid.”
(Mt.14.27)
제1독서 예레미야 30,1-2.12-15.18-22
복음 마태오 14,22-36
처
음으로 비행기를 탔을 때가 기억납니다. 난생 처음으로 타보는 비행기가 얼마나 신기했었는지 모릅니다. 특히 비행기 안의 대형
모니터에 표시되고 있는 것들, 즉 지금 고도 몇 m의 높이에서 비행을 하고 있으며, 비행기의 속도, 그리고 바깥의 온도 등을
보면서 더욱 더 놀라울 수밖에 없었지요. 고도는 8,000m 이상을 나타내고 있었고, 시속 850~900Km 정도의 속도를 내고
있었습니다. 더군다나 바깥 온도는 영하 40~50도라고 하네요.
사람이 8,000m 이상에서 그것도 영하 40~50도의 기온에서 살 수 있을까요?
그리고 사람이 시속 850~900Km 정도의 속도로 달릴 수 있을까요? 도저히 불가능한 수치입니다. 그런데 그 수치 속에 내가
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신기하던 지요.
이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은 비행기 안이기 때문입니다. 혹시 ‘기온이 떨어지면 어떻게
하지?’, ‘산소가 부족하면 어떻게 할까?’ 하고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. 왜냐하면 비행기 안에서는 늘 적절한 온도와 산소가
공급되기 때문입니다.
우리의 삶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. 고통과 시련 속에서 힘들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
세상입니다. 그러나 주님 안에만 있으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. 주님 안에서는 그 모든 고통과 시련의 문제들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기
때문입니다. 그리고 주님께서는 적절한 환경을 늘 우리들에게 공급해주시기 때문입니다. 그래서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갖고 주님
안에서만 살아가려는 사람들은 참 희망을 안고서 항상 기쁘게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.
문제는 주님 안에서 살겠다고 말하면서도 의심을 품고 주님 곁을 떠나는 우리들의 나약한
마음입니다. 마치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베드로와 같은 불안한 마음을 갖추고 있지요. 베드로는 물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을
발견합니다. 한 평생을 어부로 살았던 베드로는 이러한 광경을 처음 보았겠지요. 그리고 자신도 그렇게 물 위를 걸어보고
싶었나봅니다. 그래서 예수님께 청하지요.
“주님,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.”
예수님께서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“오너라.”하셨습니다. 그리고 베드로는 실제로 물 위를 걷습니다. 그러나 그것도 잠시 뿐, 거센 바람을 보고서 두려워했고 곧바로 물에 빠지고 맙니다.
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도 고통과 시련의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니다. 주님께서 큰
힘이 되어 주시기에 우리는 고통과 시련을 잘 이겨내며 조심스럽게 그 위를 걷기도 합니다. 하지만 조그마한 유혹에 우리들은 금세
넘어가 물속에 빠지고 말지요.
‘주님께서 나를 지켜주실까?’, ‘내가 과연 이 고통과 시련을 이겨낼 수 있을까?’
등등의 속삭임에 또 다시 빠지고 마는 우리들. 바로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. 이러한 우리들에게 주님께서는 다시 말씀하세요.
“용기를 내어라. 나다. 두려워하지 마라.”
이 예수님의 말씀에 힘을 얻어 다시금 고통과 시련의 물 위를 힘차게 걸어 나가시길 바랍니다.
|